참여마케팅의 개념정리
참여마케팅은 필립코틀러가 <마케팅 3.0>에서 주창했던 개념입니다. 1세대 마케팅이 상품 정보 제공을 통한 설득 중심이었고, 2세대 마케팅이 A/S를 중심으로 한 고객관리 중심이었다면, 3세대 마케팅은 제품의 개발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고객을 참여시키는 컨셉입니다.
모든 과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광고 마케팅 단계에 고객을 참여시키는 것은 대기업 차원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참여마케팅 캠페인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 해 있었던 맥도널드의 “빅맥송 캠페인”입니다. “참깨 빵 위에 순 쇠고기 패티 두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라는 CM송을 방송하면서 소비자가 직접 이 CM송을 만드는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1만 편이 넘는 작품이 응모됐고, 17만 명의 선정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동영상의 조회수는 400만 회를 넘겼습니다.
참여마케팅은 왜 중요한가?
참여마케팅이 중요한 이유는 이 과정을 통해 소비자가 “마케팅의 대상’이 아닌 ‘홍보의 주체’가 되어 직접 제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품의 구매자가 아닌 마케터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담당하게 됩니다. 이는 제품의 사용자로서 만족감을 전파시키는 입소문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설득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문재인 캠프의 캠페인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것은 이런 참여마케팅이 선택적인 전략이 아니라 지극히 기초적인 요소가 되어 있으며 소비자(유권자)들도 캠페인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중에서 스스로 참여할 부분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참여마케팅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문화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문재인 캠프는 당내 경선인단 모집 때부터 “나는 국민경선에 참여합니다”라는 포스터 템플릿을 만들어 지지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지지자들은 여기에 자기 사진을 넣어 국민경선 참여 독려에 앞장섰습니다. 본선 후보로 결정된 다음은 “국민공약, 내가 대통령이라면?” 캠페인을 벌여 많은 참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것은 후보등록 직후부터 벌인 “기호 1번” 포스터 캠페인이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거의 열풍이라도 좋을 만큼 극적인 참여가 일어나 유머물과 페러디물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각 참여자의 SNS를 통해 공유됐고, 캠페인 참여를 하나의 놀이로 승화시켰습니다.
고객은 참여하고 싶어한다.
이 아이디어는 치밀한 전략에서 나왔다기보다 당연히 해야 하는 것같은 느낌으로 시작됐습니다. 사업자들은 이러한 참여마케팅을 매우 어렵게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그것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면 회원들을 카페 활동에 참여시킬 수 있을까 늘 고민하지만 답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있습니다. 요즘의 고객들은 참여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조금만 고민한다면 아주 쉽게 고객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